아내 결혼기념일 선물

오늘은 저희 결혼기념일이었어요.

어제 늦게까지 회식을하고 술을 진탕먹고 들어가서 아내가 조금 화가 나있더라구요.

꽃을 좋아하는 아내에게, 연애할 때 자주 사주던 꽃을 결혼후에는 잘 안사줬더라구요.

결혼기념일 선물로 뭘 하는게 제일 좋을까 고민 많이 했습니다.

 

출산후에 살이 조금 쪄서 맞지않는 결혼반지 대신 예쁜 반지?

아내의 직업특성상 악세사리를 잘 할수없어 반지는 Pass!!

같은이유로 팔찌나 목걸이도 Pass!!

 

필요한거 있으면 마음대로 사라고 상품권???

너무 성의없어보이는것같아 상품권이나 현금선물은 좀....

그러다가 위에 써져있는 이유로 인해 꽃을 선물하기로 마음먹었죠.

 

당일날까지도 아내는 제가 선물을 할 것이라는걸 모르는 눈치였고

회사 외근중 간편하게 스마트폰으로 꽃배달을 검색해서

가장 예쁜 꽃 바구니로 주문하고 제가 몇일전부터 생각했던 문구를

카드에 적어 같이 보내달라고 주문했습니다.

 

배달은 2시간이내에 완료가 되더라구요.

꽃을 받자마자 잔뜩 기쁜 목소리로 전화가 왔습니다.

이렇게 좋아하는데.... 나는 왜 그간 한번도 꽃을 선물하지 않았었나...

미안한 마음이 먼저 들더라구요.

앞으로는 결혼기념일같이 무슨 날이 아니어도 꽃 한송이씩 선물하는

멋진 남자친구같은 남편이 되어야겠습니다!